다음 달 양도세 중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막바지 잰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시세보다 1억 원 싼 급매물이 등장하는가 하면 임대주택 등록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재건축 사업의 대장주로 불리는 서울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
이달 안에 잔금까지 치르는 조건으로 연초보다 가격을 1억 원 낮춘 급매물이 두 건 나왔습니다.
빡빡한 일정인데도 시장에 나오기가 무섭게 다 팔렸습니다.
▶ 인터뷰 : 배준영 / 공인중개사 대표
- "마지막 한두 건 한 달 내로 잔금 치르는 조건으로 전부 소진됐습니다."
당장 집을 팔기 보다는 임대주택으로 돌리고 일단 관망하겠다는 다주택자도 많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임대사업자 등록도 크게 늘어, 지난해 연말만 해도 월 3~4천 명에 그쳤지만, 최근엔 월 만 명 가까이 등록하고 있습니다."
양도소득세를 물고 차익의 절반도 못 건질 바에는 임대사업자에게 주는 세제나 건보료 인하 같은 혜택을 챙기겠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4월부터는 매물이 자취를 감출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안명숙 /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
- "재건축을 통해 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10년까지는 충분히 갖고 갈 수 있는…."
국토부는 수급 불균형에 강남 집값이 다시 들썩이는건 아닌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