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절딱지가 붙은 아리따움 풀 커버 크림 컨실러 1호와 2호 [사진=신경희 인턴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9일 오후 화장품 전문 제조업체 화성코스메틱이 제조해 납품한 8개 브랜드 13개 제품에 대해 중금속 안티몬의 허용기준 위반으로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명령했다. 안티몬은 발암성 물질로 합금·페인트·반도체의 재료이다.
리콜 대상 13개 중 6개는 화장품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 제품이다. 올해 1월 이후 제조된 아리따움 풀 커버 스틱 컨실러 1호·2호, 풀 커버 크림 컨실러1호·2호, 에뛰드하우스 AC 클린업 마일드 컨실러·드로잉 아이브라우 듀오 3호 그레이브라운이 해당된다.
매경닷컴은 식약처 발표가 있던 19일 밤 9시 서울 명동대로점과 에뛰드 하우스 명동FSS점을 찾았다. 아리따움 명동대로점에는 중국인·일본인 여성 관광객 10여 명이 매장을 구경하고 있었다.
↑ 품절딱지가 붙은 아리따움 풀 커버 스틱 컨실러 1호와 2호 [사진=신경희인턴기자] |
↑ 중금속 초과 검출 제품이 회수된 에뛰드 하우스 매장 [사진=신경희 인턴기자] |
아리따움 명동대로점 관계자는 "리콜 대상 제품은 원래 품절 상태였다"라며 "식약처 발표가 오후에 있었기 때문에 테스터를 미처 회수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아모레퍼시픽 공식 입장문은 19일 밤 9시 30분께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하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싸늘했다. '2년전 메디안 치약 사태 당시 사과문과 달라진 게 없다'라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6년 계열사 메디안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CMIT·MIT가 검출된 바 있다. 같은 해 아리따움 오일틴트 2호와 5호 미생물 기준치 초과, 네일 제품 '모디 퀵 드라이어' 발암 성분 프탈레이트 검출로 식약처 행정 처분을 받았다.
뷰티 블로그를 운영하는 김수은 씨(25)는 "국내 뷰티 업계 1위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이 성분 이슈를 과소 평가하고 있다"라며 "현재 '코덕'(코스메틱 덕후)들 사
SNS 상에서는 '아모레 도대체 몇번째?' '우리 동네 매장은 그냥 판매하고 있음' '외주제조업체 탓으로 돌리지 말고 구체적인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등의 댓글이 최대 공감수를 받았다.
[디지털뉴스국 신경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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