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도 미세먼지라는 불청객을 피해가지는 못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봄철 미세먼지 농도 수준이 '나쁨'으로 예상된다며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와 어르신, 임산부, 호흡기·심뇌혈관·천식질환자 등 미세먼지 취약층에게 5대 건강수칙을 준수해달라고 23일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고의 건강 수칙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고농도 미세먼지 환경을 피하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하늘을 뿌옇게 뒤덮는 날은 실내에 있으면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집 근처의 미세먼지 예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고,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고, 증상이 악화될 경우 의사 진료를 받도록 권했다.
다만 미세먼지 마스크는 미세입자를 차단하기 위해 재질이 촘촘하고 착용 후 호흡곤란, 두통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즉각 벗는 게 좋다.
미세먼지는 피부와 눈, 코, 목 등에 직접 접촉해서 자극을 일으킨다. 따가운 목과 코막힘, 기침 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입자 크기가 작기 때문에 호흡기와 혈관을 통해 몸 구석구석으로 들어가
어린이는 폐 성장이 느려질 수 있고, 임산부도 저체중아나 조산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 노인도 기존에 앓고 있던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등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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