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개정 협상을 마치고 미국에서 돌아온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오늘(26일) 세부 협상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알려진 대로 한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 면제를 얻어냈지만, 대신 철강 수출을 30% 줄이고 자동차도 일부 양보하기로 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무회의에 출석해 협상 결과를 보고한 뒤 기자 브리핑을 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4주에 걸친 협상 끝에 한국산 철강의 관세 면제가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김현종 / 통상교섭본부장
- "막판까지 이어진 USTR(미 무역대표부)과의 협상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25%의 추가관세 부과에서 면제되는 지위를 확정하게…."
대신 정부는 대미 철강 수출량을 지난 3년 평균의 70%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자동차도 일정 부분 양보했습니다.
미국에 수출하는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 부과가 20년 더 연장되고, 미국 안전기준에 따른 자동차 수입 물량도 5만대로 늘립니다.
농축산물 추가 개방과 대미 수출 자동차의 미국산 부품의 의무 사용은 핵심 민감분야로 정하고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또, 우리 측이 요구한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 ISDS도 보완해 미국 자본의 무분별한 제소를 막기로 합의했습니다.
정부는 분야별 세부 문안 작업을 마무리한 뒤 정식 서명과 국회 비준 동의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