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중인 한국지엠(GM)이 인건비 절감 등과 관련한 노사 합의에 실패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전 부평 본사에서 2018년도 제7차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교섭에서 노조는 지난 16일 공개한 '임금인상 관련 요구안'과 군산공장 폐쇄 철회 등을 포함한 '한국GM 장기발전 전망 관련 요구안' 논의를 사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심각한 자금난 상황을 강조하며 복지후생비 축소를 포함한 사측 수정 교섭안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교섭은 결렬됐고, 향후 일정은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교섭 직후 한국GM 관계자는 "노사 협상이 3월 시한을 넘겨 당면한 자금 유동성 위기에 대한 타개책을 찾기 어려워진 점이 유감스럽다"며 "극도의 긴축 운영을 펼치는 가운데 후속 교섭을 통해 자구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앞서 28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 형태의 서한을 보내 "만약 3월 말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4월 초 도래하는 각종 비용 지급을 위한 추가 자금 확보가 불가능한 사태에 이를 것"이라며 "유동성 상황을 감안했을 때 추가 자금이 수혈되지 않는다면 4월 6일 지급하기로 한 일시금(2017년 임금협상에서 합의한 성과급
4월 중 지급이 예정된 작년도 성과급 중 절반(1인당 약 450만원),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한 약 2600명에 대한 위로금 등을 모두 줄 수 없을 만큼 자금난이 심각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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