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부진한 편의점 실적 등을 만회하고자 최근 신사업을 벌이는 가운데 유통업과 상관없는 사업에도 과감히 투자해 업계 주목을 받는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 GS리테일은 신촌 명물거리에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하 VR) 체험 공간인 '브라이트'를 선보였다.
KT와 손잡고 만든 브라이트에서 고객들은 스페셜포스(FPS), VR스포츠, 롤러코스터, 우주체험, 슈팅, 로봇전투 등 50여가지의 다양한 VR체험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GS리테일이 유통업과 전혀 상관없는 VR체험 공간에 투자한 이유는 미래의 먹거리를 다각화한다는 차원이 크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신촌의 브라이트는 일종의 안테나숍으로, 해당 VR 체험공간이 실제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며 "사업 확대시에는 GS리테일이 가지고 있는 오프라인 가맹점 사업 노하우를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방문객 수나 매출 등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신촌과 홍대 등 대학가 주변이다보니 젊은 학생들부터 의외로 4050세대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브라이트를 방문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해 인터넷은행인 K뱅크에도 투자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역시 유통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행보다.
이에 대해 GS리테일은 K뱅크 주주로서 GS25편의점을 활용해 ATM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즉 100% 비대면은행으로 지점이 없는 K뱅크를 대신해 GS리테일이 소유한 1만여개의 GS25 편의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 GS리테일이 편의점 업황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신사업에도 이부분을 강점으로 내세우겠다는 복안이다.
신사업 뿐 아니다. GS리테일은 최근 기존 사업들도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헬스앤뷰티 스토어인 왓슨스의 경우 최근 '랄라블라'로 간판을 전부 바꿨다. 현재 191개인 랄라블라를 올해 안에 300여개까지 확대한다는 게 GS리테일의 계획이다. 새 옷을 입은 만큼 차별화에도 힘쓰고 있다. 업계에서 처
GS리테일 관계자는 "침체에 빠진 유통업에서 꾸준히 새 먹거리를 찾지 않으면 안 된다"며 " 기존 사업들 역시 내실 다지기와 함께 차별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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