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경동시장점 모습 [사진제공 = 이마트] |
이마트는 5일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경동시장점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 안에 이마트의 자체브랜드인(PB) 노브랜드 전문점을 열어 시장 활성화를 꾀하는 매장이다.
경동시장점(400㎡·121평)은 당진어시장, 구미선산시장, 안성맞춤시장, 여주한글시장에 이은 다섯 번째 점포이다.
이번에는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인 '카페숲'(66㎡) 외에 동대문구 작은도서관(208㎡), 어린이희망놀이터(155㎡), 고객쉼터(66㎡) 등도 마련됐다.
재능기부카페는 스타벅스가 노후화한 카페의 인테리어와 매장 운영 등에 도움을 주는 자립 지원 프로그램으로 상생스토어에는 처음 입점했다. 스타벅스는 매장 인프라 등을 지원하고 실제 운영을 경동장학재단이 맡는다. 수익금은 동대문구 전통시장 상인 장학금으로 쓰인다.
이마트의 어린이희망놀이터는 젊은 주부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 '키 테넌트'로 꼽힌다. 놀이터 효과로 쇼핑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고 아지트 역할도 하면서 안성맞춤시장의 경우 희망놀이터 방문 고객이 일일 40~50명에 이를 정도다.
경동시장 상생스토어는 지난해 7월 경동시장 측의 제안 이후 8개월간의 협의 끝에 개점했다.
58년의 역사를 가진 경동시장은 1980년대 국내 최대 인삼시장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730여개 점포가 영업 중인 현재는 60세 이상 유동 인구 비중이 5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층의 발길이 뜸해지고 상인들도 떠나면서 공실이 늘었다.
실제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신관 건물 3층 전체는 공실로 비어 있다. 2층에도 점포가 29개에 불과하고 공실률이 60%에 이른다.
이에 따라 경동시장은 노브랜드 유치라는 새로운 활로모색에 나섰고, 이마트와 '동행'의 길을 걷게 됐다.
이마트는 경동시장 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노브랜드의 경우 냉동과일과 냉동축산을 제외한 일반 채소, 과일, 건어물, 수산 등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경동시장 측 요청에 따라 영업시간도 일반적인 오전 11시~ 오후 9시에서 각각 1시간씩 앞당겨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정했다.노브랜드를 통해 젊은 고객들이 유입되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포석이다.
이외에도 상생 일환으로 영업 전단에 인근 9개 시장을
정동혁 이마트 CSR상무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효과가 알려지면서 입점 문의나 공문 등 제안이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고 있다"며"올해도 상생스토어을 확대해 전통시장과 함께 공생의 길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