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 JW1601의 유도체에 대한 전임상 결과가 의약화학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 '저널오브메디스널케미스트리(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온라인판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논문은 C&C신약연구소가 지난해 5월 JW중외제약에 기술을 이전한 'JW1601'의 유도체에 대한 연구결과다. 논문의 제목은 '히스타민(histamine)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이다. JW1601을 도출하는 전 과정을 담고 있다.
JW1601 유도체는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항염증 위주였던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특징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국적 제약사가 개발하고 있는 같은 기전(약물이 몸 속에서 작용하는 과정)의 신약 후보물질보다 안전성이 높은 점도 주목된다. 경쟁 후보물질들은 혈중 약물 농도 부족으로 인한 약효의 한계성과 비선택적 결합에 의한 독성의 문제가 있지만, JW1601 유도체는 대사 안정성과 용해도를 개선해 우수한 효능과 함께 안전성까지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C&C신약연구소만의 코어 테크놀러지 플랫폼인 '클로버(CLOVER)'의 가상 검색 시스템을 통해 JW1601 유도체가 도출됐다. 기존의 H4 수용체에 작용하는 화합물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구조의 유효 화합물(hit)을 발굴하고, 목표 단백질의 저해 활성과 선택성의 개선해 JW1601이 도출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C신약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논문 등재는 C&C신약연구소의 독창적인 코어 테크놀러지 플랫폼에 기반한 약물 개발의 효율성과 과학적 타당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JW중외제약에 권리를 양도한 JW1601은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보이는 신약 후보 물질인 만큼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치가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담당하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 받아 JW1601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안
JW1601의 발매 예상 시점인 오는 2023년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가 약 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JW중외제약은 추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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