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다의 화장품 브랜드 3CE(쓰리컨셉아이즈)는 중국 색조 브랜드 인지도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
카버코리아의 3조원 빅딜(Big Deal)의 열기가 꺼지기도 전에 대형 M&A가 또다시 추진 중이다. 동대문표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난다'로 출발해 화장품(3CE, 쓰리컨셉아이즈)과 인테리어(스피크 언더 보이스) 브랜드까지 사업영역을 넓힌 '난다'가 이달 글로벌 화장품 로레알 품에 안긴다. 인수금액은 4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중소 화장품업체를 향한 글로벌 대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 중화권 시장 확장을 노리기 위해 중국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고 현지 마니아층을 이미 확보한 국내 업체들이 주요 타깃이다.
11일 중국 최대 역직구 플랫폼 티몰이 발간한 '2017티몰글로벌 연간 소비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여러국가들 중 매출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호주, 독일 국가가 영양보충식품과 이유식 제품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한 데 비해 한국은 마스크팩, 스킨케어 제품군 위주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특히 3년 동안 2년 연속 비율이 증가한 품목은 화장품 부문이 유일하다.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해 글로벌 기업들은 호시탐탐 진입 기회나 인수 기업 물색에 나서고 있다.
제이준코스메틱이나 메디힐, 애경의 에이지투웨니스, 파파레서피 등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미국,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를 제치고 인기 판매 상위권을 독식하면서 글로벌 대기업들은 유망한 국내 업체를 인수하는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카버코리아와 난다가 대규모 M&A의 주인공이 된 결정적 배경도 중국 시장에서의 활약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동종업계에서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우고 브랜드 모델을 적극 활용해 국내보다는 중국 현지 사업에 공을 들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발 위기에 화장품 업체들이 고전을 거듭했을 때도 현지 안정화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면에서 글로벌 회사들이 그 가능성을 높게 샀다는 평가다.
실제 난다의 3CE의 경우 디올, 맥, 바비브라운 등 유명 브랜드를 제치고 중국 내 색조화장품 인지도 1위를 유지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쿠션, 스킨케어 위주 브랜드가 강세인 로레알의 입장에서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색조 라인 강화와 중국 시장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회사들이 국내 중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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