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의 관문으로 이용하기 위해 300억 원을 투입해 인근에 있는 양양공항을 대대적으로 정비한 바 있죠?
그런데 올림픽이 끝나자 다시 유령공항으로 변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평일 낮, 양양국제공항 로비는 불이 꺼진 채 오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항공편 운항판에는 제주에서 오는 국내선 도착 알림 하나가 전부입니다.
불과 두 달 전, 북측 선수단을 비롯해 동계올림픽을 맞아 사람이 붐볐던 때와는 사뭇 딴판입니다.
올림픽을 위한 시설 개선에 쓴 예산만 무려 300억 원이 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유령공항'으로 변한 것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루 한 차례 제주나 김해를 오가는 국내선과 좌석 수가 50석 내외인 외국항공기가 사나흘에 한두 차례 오갈 뿐입니다.
새롭게 변신한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영원 / 상점 주인
- "국제공항이 있어서 관광객이 확연히 늘었다든가 하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양양군을 비롯한 강원도 측은 양양공항을 기점으로 한 지역항공사의 출범을 숙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준화 / 양양군번영회장
- "(지역기반 항공사가) 양양에 설립되면 지역의 고용창출, 여러 가지 전반적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리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두 차례에 걸쳐 국토교통부에 사업 면허를 신청했지만, 결국 지난해 말 최종 반려됐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