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남성이 여성의 3배에 달하지만, 여성이 골프 의류시장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지현(볼빅브이닷)과 한예슬(블랙야크의 힐크릭), 김사랑(와이드앵글) 등 여성 톱스타들이 골프 의류 모델로 잇따라 기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15일 신세계몰이 지난 3년간(2015~2017년) 남·여 골프의류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2015년, 2016년에는 각각 남성이 58%, 59%, 여성이 42%, 41%로 남성비중이 앞섰지만 지난해는 여성(66%)이 남성(34%)을 추월했다. 올해도 지난 8일 기준 누적 골프의류 매출비중이 여성(68%), 남성(32%)로 여성이 남성의 곱절 이상이었다. 1인당 평균 객단가도 2015년 남녀 모두 12만원선으로 비슷했지만 지난해 남성은 10만원에 머문 반면 여성은 3배인 30만원까지 올랐다.
실제 골프 인구가 남성이 여성의 3배에 달하는 것과는 괴리가 있다. 3M골프경영연구소의 지난해 우리나라 골프장 이용인구 집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6.8%인 306만명이 골프를 치고 이 중 남자가 10.4%(232만명), 여자가 3.3%(74만명)이었다. 특히 지난 2년간 성별 골프인구 증가율은 여성골퍼가 27.6%, 남성은 17.2% 늘었다.
김예철 신세계몰 상무는 "퍼블릭 골프장을 통해 골프가 대중화 되고 남성 위주 접대골프가 김영란법 이후 위축된 반면 여성골퍼들은 증가세다"라며 "여성 골퍼들은 치마, 바지, 반바지, 티셔츠, 민소매 티셔츠 등 남성들보다 다양한 품목을 구매하기 때문에 매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몰은 16~22일 일주일간 '레트로 매치, 골프 vs 테니스' 행사를 펼치고 다양한 여성 골프상품을 선보인다. 푸마골프는 이월상품 특가로 여성 골프 티셔츠를 기존 판매가보다 73% 할인하고, 골프바지도 기존 보다 54% 가격을 낮춰 2만7100원에 판매한다.
아디다스골프에서는 여성 기능성 솔리드 팬츠를 20% 할인한 3만5800원에 여성 민소매 하프집업 티셔츠를 18% 할인해 8만800원에 판매한다.
나이키골프는 여성 스포츠 양말 3족 세트를 30% 저렴하게, 풋조이는 골프양말을 18% 할인하고 젝시오와 PRGR는 기능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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