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승무원, 승객 뒷모습 찍어 희롱…"엄중 조치"

↑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부산 소속 승무원이 탑승객 사진을 찍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회화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승무원은 사과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에어부산의 제주발 부산행 항공기에 탔던 한 승무원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기내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비슷한 머리 모양을 한 탑승객들의 뒷모습을 찍은 것으로 해당 승무원은 "All same 빠마 fit (feat. Omegi떡 400 boxes)"이란 글을 함께 게재했다.
이어 에어부산의 다른 승무원들이 해당 글에 "룩스 라이크 브로콜리밭(브로콜리밭처럼 보인다)", "중국 노선이냐. 모두 아줌마" 등의 댓글을 추가적으로 달아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은 전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직원과 관리 책임자인 승무원 팀장의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승무원은 "단체 손님들의 요청에 따라 찍은 사진 중 문제가 된 사진은 삭제하지 않고 SNS에 올린 것"이라며 "뒷모습이라 초상권에 문제가 없다고 경솔하게 생각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잘못된 판단으로 해당 게시물에 부적절한 글귀까지 기재해 많은 분들께 심리적으로 불쾌감을 드렸다"며 "오메기떡 부분은 기내에 400박스의 오메기떡이 실려있다는 취지로 작성한 것으로 그 어떠한 다른 뜻은 없다. 어떠한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잘못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해당 승무원은 물론 게시물에 부적절한 댓글을 단 승무원도 조사해 자체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윤리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