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하고 중도 사퇴했습니다.
이로써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어김없이 회장이 중도에 하차했던 전철을 8번째 되풀이하게 됐습니다.
선한빛 기자입니다.
【 기자 】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사의를 표하고 회장 자리를 내려놓았습니다.
권 회장은 긴급이사회에서 “100년 기업 포스코를 만들기 위해서 젊고 유능한 인재가 CEO를 맡는 게 좋겠다”면서 사의를 밝혔습니다.
권 회장의 중도 사퇴는 다소 갑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아직 임기가 2년이 남았고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해 사임이유를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외압이 작용한 것 같아 안타깝다는 반응입니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된 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총수가 예외 없이 중도 하차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 취임한 권 회장은 현 정부 출범 후 방미 경제인단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등 대통령 행사 자리에서 계속 배제됐습니다.
하지만 포스코는 외압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 사퇴 표명에 정치권 압력설이나 검찰 내사설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후임 CEO 선임 절차에 들어간 포스코는 통상 3개월 정도 걸렸던 후임 회장 선임 절차를 최대한 빨리 밟겠다는 입장입니다.
권 회장은 차기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는 회장직을 수행합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