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수행비서에게 요강을 닦아오도록 시키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오자 20일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CJ그룹을 통해 "부적절한 처신으로 고통을 느낀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제가 부족해 일어난 일로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로 인해 상처입은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JTBC에 따르면 전직 수행비서는 이 대표의 지시로 요강으로 사용하는 바가지를 씻는 일을 하는 등 권력관계를 이용한 부당행위를 당했다. 전직 수행비서는 "정직원인 수행비서로 입사했지만 회사가 아닌 이 대표의 집으로 출근했다"면서 "김치를 물에 씻으라면 씻고 사과는 긁어서만 줬고 (멜론을) 가로로 자르면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고 혼이 났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 대표는 불법유턴을 하지 않았다고 욕을 하는 등 불법적인 지시도 일삼았다. 제주도 가는 길에 가방에서 비비탄 총이 나오자 수행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네가 한 걸로 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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