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촉발한 '물벼락 갑질'의 당사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빠르면 이번 주 경찰에 소환됩니다.
이어서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이르면 이번 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지난달 회의를 진행하면서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물을 뿌리고 유리컵을 던진 사실이 있는지 직접 묻기 위해서입니다.
언니 조현아에 이어 4년 만에 두 자매가 수사기관 포토라인에 서게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운전기사와 호텔 직원 등에 폭언했다는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김광종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인천 광역수사대에서 혐의내용을 확인해서 서울 광역수사대에 병합하는 걸로…."
조양호 회장이 두 딸의 퇴진과 내부 혁신을 약속했지만 결국 본인을 제외한 가족 전부가 수사대상이 된 겁니다.
이처럼 당국의 수사 속도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의 반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갑질사태의 핵심은 조양호라며 조 회장까지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촛불집회까지 기획해 이번 기회에 오너 일가를 경영권에서 물러나게 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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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