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
27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통 3사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합산 추정치는 각각 12조9812억원과 951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7% 넘게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한 달간 증권사들이 낸 보고서를 토대로 산출한 이통사별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는 KT 3745억원, SK텔레콤 3663억원, LG유플러스 2109억원 순이다. KT가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높지만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하는 곳은 LG유플러스 뿐이다. LG유플러스는 4세대 이동통신(LTE) 사업에서 적극적인 행보로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은 지난해 9월부터 선택약정 할인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택약정 혜택을 선택하는 가입자는 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오르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선택약정의 할인 금액만큼 이통사의 매출은 감소한다.
2018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주파수 경매대가도 부담이다. 지난 19일 공개된 5G 주파수 경매 초안에는 통신사들의 경쟁을 유도해 높은 가격에 주파수를 배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보인다. 5G 주파수 경매 최저경쟁가격은 약 3조3000억원이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경매한 영국은 최저경쟁가격보다 38배 높은 가격에 주파수가 낙찰됐다. 업계에서는 국내 5G 주파수 경매대가도 5조원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회계적인 변수도 있다. 이번 1분기 실적 발표에는 새 회계 기준이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IFRS(국제회계기준)15가 이통 3사 실적에 불리하다고 의견을 내놓는다. 판매 수수료나 마케팅 비용이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이용자 가입 기간에 걸쳐 분산 적용되기에 1~2년간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이유에서다.
이통 3사는 시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회계기준인 IFRS 10과 새로 도입된 IFRS15 기준으로 모두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안재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