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외국계 투자은행 출신인 임지원 JP모건 서울지점 수석본부장이 사실상 내정됐습니다.
은행연합회는 오늘(2일) 이번 달 12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함준호 금통위원 후임으로 임지원 JP모건 수석본부장을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 영문과를 나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임 후보는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1996~1998년)을 거쳐 JP모간에서 20년간 근무하면서 한은 통화정책 자문회의 의원,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의원 등으로 활동해왔습니다.
은행연합회는 임 후보에 대해 국내 은행업계와 금융시장 전반에 이해도가 높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금융시장 목소리를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가 임 후보를 금통위원으로 임명하면 이성남 전 위원에 이어 두 번째 여성 금통위원이 됩니다.
이번 인사 추천은 현재 금통위가 50대 남성 경제학자 위주로 구성돼서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외국계 금융기관 경력이 있는 경우는 있었지만 주로 외국계 IB에서 활동한 사례는 처음입니다.
외국계 IB출신 금통위원을 두고 금융시장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통위원은 한국 경제 방향을 정하는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으며 그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금통위원은 한국 국적이어야 하며 재산도 매년 공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공직자로서 자세와 사명감이 강하게 요구되는 자리입니다.
7명으로 구성되는 금통위는 한은 총재가 의장직을 겸임하며 한은 부총재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합니다.
나머지 5명의
한편 임 후보의 과거 발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임 후보는 지난 4월 12일 개최된 금통위 회의 직후 낸 보고서에서 한은이 올해 7월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할 거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