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만 해도 20~30대 젊은 친구들이 결혼하면서 전세로 시작하는 경우가 흔했는데, 요새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하루라도 빨리 내 집을 마련하는 게 경제적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8월 결혼을 앞둔 30살 정 모 씨.
한동안 전셋집을 알아봤지만 최근엔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받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데다 살고있는 동네 집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예비 신랑
- "내 집을 가진 사람들은 자고 일어나면 가격이 오르니까 같이 살면서 이득을 볼 수 있겠다고 생각에…. "
국토교통부가 6만 가구의 주거 실태를 조사한 결과 「40세 미만 세대주 4명 중 3명 이상이 내 집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통적으로 자가보다 전세나 월세를 선호하는 청년층조차 집값이 오르자 주택 구매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모아 놓은 돈이 부족한 탓에 2030 청년층의 주택담보대출은 매년 20% 넘게 급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미나 /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장
- "전세가격이 매매가격 대비 70% 이상인 지역이 많다 보니까, 지금 이 시점이 내 집 마련을 할 가장 적기가 아닐까 생각하는…."
한편, 지난해 전국적으로 주택구매가 늘면서 내 집을 갖고 있는 자가보유율 역시 61.1%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