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누드모델 사진을 유출한 것으로 알려진 피의자 안 모 씨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증거를 없애는데 안간힘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자도 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남성 누드모델의 사진을 올린 안 모 씨.
동료 모델이었던 안 씨는 휴식공간을 놓고 자리다툼을 벌이다가 홧김에 사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씨는사진을 올린 뒤 파장이 커지자 게시글을 급히 지우고 해당 사진을 찍었던 휴대전화를 한강에 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지난 3일에는 워마드 운영자에게 메일을 보내 자신이 활동한 내역을 지워달라고까지 부탁했습니다.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이 커지자 두려워 글을 스스로 삭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11일) 안 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하고 휴대전화를 버린 다리 인근에서 구체적인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워마드 운영자 메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구글 측에 해당 계정 보유자의 신상정보를 넘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사진 유출과 관련해 수업에 참여한 학생을 비난했던 하영은 누드모델협회장은 SNS를 통해 홍익대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