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비즈니스가 확대되면서 '고객이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바로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핀테크, O2O 등 IT회사들 역시 디자이너 출신 임원들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자산관리 서비스 뱅크샐러드로 주목받고 있는 레이니스트의 박지수 CPO(Chief Product Officer. 최고제품책임자) 역시 디자이너다. 박 CPO는 디자인팀 리더로 디자인적인 의사결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부문 총 책임자로 뱅크샐러드의 비전제시, 의사결정, 서비스 운영관리 등 기획업무를 함께 담당하고 있다. 그는 복잡하고 어려운 금융정보를 사용자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이해하기 편리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박 CPO는 분기마다 2~3번의 고객 인터뷰를 직접 진행하면서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서비스 운영 및 디자인에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야놀자에 합류한 박우혁 CDO(최고 디자인 책임자)는 공간혁신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에이치에비뉴 이대점 등 숙박시설이 단순한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특성과 문화적 특수성이 반영되도록 하는 인테리어 콘셉트를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부산의 복합문화공간 F1963에 문을 연 예스24의 중고서점 'F1963점'도 그의 작품이다.
카카오 공동대표로 새롭게 취임한 조수용 대표와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 역시 디자이너로 시작해 CEO 자리까지 올랐다.
조 대표는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에서 디자인을 담당했다. 그는 네이버 이후 컨설팅전문회사를 창업해 독립한 뒤 광고·디자인·건축에서 브랜드 마케팅 분야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2016년에는 카카오 브랜드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합류, 카카오뱅크와 카카오미니 등 새로운 서비스의 안착을 주도하기도 했다.
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 김봉진 대표도 디자이너 출신 CEO다.김 대표는 디자인그룹 이모션에서 디자이너 생활을 시작해 네이버 디자이너에 이르기까지 6년여의 디자이너 생활을 거친 후, 2011년 우아한형제들을 설립해 현재까지 최고경영자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과거 디자이너 경함을 바탕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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