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번에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25% 관세가 현실화한다면 국내 자동차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한데요.
어떤 충격이 예상되는지,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 물량은 지난해 기준 84만 대.
전체 자동차 수출 물량 중 3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5% 관세를 부과하면 현대기아차의 장점인 가격경쟁력은 경쟁사인 일본 도요타, 혼다에 크게 떨어집니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내 쏘나타의 판매가격은 한국돈으로 2000만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500만 원이 비싸져 2500만원으로 경쟁모델인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보다 20% 이상 비싸집니다.
▶ 인터뷰(☎) : 자동차업계 관계자
- "가격경쟁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굉장히 큰 타격이 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도요타, 혼다는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현대기아차와 달리 수입관세 영향에서 자유로운 상황.
만약 현대기아차가 수입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면 국내 공장 가동률은 떨어지고 일자리도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산업부는 "아직은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 문서를 받지 않았다"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