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전셋값이 1억 원도 안 되는 새 아파트가 있다는 사실 믿어지십니까?
경기 남부 외곽에서 6,700가구가 한꺼번에 입주에 들어가며 벌어진 일인데요,
문제는 이런 아파트가 앞으로 늘어날 거라는 겁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용인시의 한 대규모 아파트촌.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단지 규모는 6,700여 가구로, 미니 신도시 급입니다.
하지만, 기반 시설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들어오기로 한 고등학교는 취소됐고, 동탄으로 가는 도로도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입주 예정자
- "지금도 교통량이 많아서 막히는데 학생들이 아침에…. (동탄으로 가는 길도) 없어요. 취소됐어요."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6천 가구가 넘는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입주에 들어가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전세금이 2억 정도는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억 원 아래로 반토막이 났고 물건도 100개가 넘습니다.
전세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투자자들은 자금 압박에 손해를 보며 매물을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 "층이나 호수를 구분하지 않으면 마이너스 1천만 원에 살 수 있고, 34평은 (이미 낸) 계약금을 포기하겠다는 분도…."
올 연말에는 서울 강남권에서도 9천 가구 대단지 아파트가 집들이에 들어가는 등 곳곳에서 입주 대란이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