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유 가격 3년5개월 만에 1600원 육박

↑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가 1600원 육박했다. 이는 3년 5개월 만에 최고가로 5주 째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휘발유 가격이 5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며 ℓ당 1600원에 육박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13.0원이 올라 1590.1원을 기록했다.
4월 셋째 주 이후 5주 째 계속 상승한 것이다.
이는 2014년 12월 마지막 주(1594.9원) 이후 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3년간 최저점이었던 2016년 3월 둘째 주(1340.4원)와 비교하면 18.6%가 올랐다.
지난 24일 기준으로 1595.1원을 기록하면서 이번 달 내에 1600원대로 접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올해 2월 둘째 주까지 29주 연속 오르며 사상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4월 셋째 주까지는 하강 곡선을 그렸으나 또 급격히 반등하는 추세다.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 등유 가격도 최근 몇 주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넷째 주 경유 판매가격은 13.6원 오른 1390.9원, 등유는 6.9원 오른 923.9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가장 가격이 낮은 알뜰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13.7원이나 오른 1562.7원이었고, 경유는 14.2원 상승한 1364.1원에 달했다.
가장 높은 가격인 SK에너지는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전주보다 12.6원과 12.9원이나 오른 1606.4원, 1406.9원을 기록해 1600원과 1400원선을 동시에 넘어섰다.
지역 최고가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1679.1원(12.9원 상승)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89.0원 높았다. 경남은 1566.8원(13.3원 상승)으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5월 셋째 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5.9원 상승한 1514.9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2.8원 오른 1331.5원, 등유는 2.3원 오른 829.6원에 달했다.
[디지털뉴스국 표윤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