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선 샘표 대표 "요리에센스 `연두`로 미국 본격 진출"

↑ 박진선 대표 [사진 제공 = 샘표]

샘표가 요리에센스 연두를 내세워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박진선 샘표 대표는 30일 서울 충무로 샘표 본사 1층 '우리맛 공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식에 과학적인 연구방법을 도입한 '우리맛 연구'로 미국와 유럽 등 해외 진출은 물론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시작한 샘표의 우리맛 연구 프로젝트는 현대인의 식생활 속에서 우리맛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사람들에게 보다 쉽고 맛있으며 건강한 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요리과학 연구방법'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요리과학 연구방법은 한식의 맛을 좌우하는 소스인 장과 식재료, 조리법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지난해 2월에는 연구소 산하에 '샘표 우리맛연구중심'을 조직해 우리맛 연구팀을 신설하고 셰프와 식품공학자, 영양학자, 콘텐츠 디렉터등이 참여해 한식 기반의 식생활 연구와 요리 개발에 들어갔다. 민구·유현수·장경원 셰프를 비롯해 ▲식문화 ▲식재료 ▲과학 ▲영양 전문가들이 우리맛 연구 멘토로 활동한다.
우리맛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최정윤 팀장은 "우리맛은 전통적인 한식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는 한식 전반을 아우른다"며 "전통 식문화를 기반으로 더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제안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맛 연구팀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채소 11종을 비롯해 봄나물 20종, 버섯 8종에 대한 연구를 마쳤으며, 현재 해조류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 결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한다.
최 팀장은 "일반 소비자에겐 우리맛의 다양한 활용법을 알려주고, 셰프나 식품 관계자 등 전문가에겐 우리맛과 요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샘표는 이날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조리법을 적용한 ▲3분 채소스프 ▲표고버섯 자루 무침 ▲가지볶음 ▲곰취 모히토 ▲씀바귀 우유 된장 푸딩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에 복잡하거나 어렵게 느낀 요리를 좀 더 쉽게 만들거나, 먹지 않고 버리는 부위로 여긴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다. 같은 요리라도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조리법으로 만들었다.
박 대표는 "간장 제조회사로 시작한 샘표가 앞으로는 마케팅 연구개발(R&D)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새로운 개념의 요리에센스 '연두'처럼 요리를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해주는 제품을 내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샘표는 오는 7월 미국 맨해튼에 홍보관을 마련해 현지 마케팅에 적극 나선다. 연두는 현재 미국 내 프리미엄 식재료 매장에 입점해 있으며, 프리미엄 식재료 시장에 우선 진출한 뒤 일반 대형마트로 유통채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2년 동안 스페인 알리시아연구소와 연구를 진행하면서 연두가 한식만 아니라 전세계 음식에서 조미료로 쓰일 수 있단 것을 확인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우리맛 연구는 70여년 동안 장류와 발효 연구에 몰두해온 샘표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식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해 나온 성과"라며 "우리맛의 가치를 찾는 것과 동시에 요리에센스 연두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맛을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