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챔픽스 기자간담회에서 금연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성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한경우 기자] |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화이자제약이 개최한 '챔픽스 기자간담회'에서 '흡연과 심혈관 질환의 상관관계와 국내 심혈관 질환 환자의 금연치료 현황'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이 교수가 제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을 앓는 환자들 중 완벽하게 금연에 성공한 환자군의 위험률을 나타낸 그래프는 원래 담배를 피우지 않던 환자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그러나 흡연량을 줄이기만 한 환자군의 위험률은 흡연량을 그대로 유지한 환자군과 같은 패턴을 나타냈다.
이 교수는 금연으로 인해 체중이 늘거나 혈당이 상승해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중 증가나 혈당 상승은 심뇌혈관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지만, 금연으로 인한 긍정적 영향이 더 크다는 말이다.
다만 당뇨병을 진단받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뒤라면 금연으로 인한 긍정적 영향이 줄어들 수 있다. 이 교수는 "당뇨병에 걸린 뒤에는 금연한 뒤 체중이 늘지 않은 환자군에서만 사망률이 감소했다"며 당뇨병까지 앓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면 금연의 효과가 반감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흡연자가 담배를 완전히 끊는 게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금연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이 의료계에서 나온다. 이 교수에 앞서 연단에 오른 마크 아이젠버그 태나다 맥길대의대 교수는 심혈관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화이자의 챔픽스, GSK의 부프로피온 등 금연 치료제의 도움을 받은 경우 금연에 성공할 확률이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심혈관질환 환자들은 반드시 금연을 통해 심각한 심혈관계 위험성을 감소시켜야 하는 만큼, 의지만으로 금연
화이자의 챔픽스는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니코틴 대신 결합해 니코틴 중독을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전문의약품으로 금연으로 인한 금단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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