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8일 오후 5시께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해지 및 조씨 일가와 현 경영층 퇴진을 위한 집회'를 열었다.
조종사노조는 "조 회장 일가는 국민에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머리를 조아리면서도 정작 직원들에겐 사과 한마디 없다"며 "조 회장 일가와 이들의 '황제경영'을 눈 감아온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경영층은 대한항공에서 완전히 떠나라"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 일가의 갑질과 비도덕적인 경영활동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노동 악법'인 필수공익사업장 제도를 즉각 철폐하라"고 말했다.
항공운수사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항공사들은 민간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전면파업이 금지되는 등 쟁의행위에 제한을 받는다. 파업을 하더라도 국제선은 80%, 제주 노선은 70%, 나머지 국내선은 50%의 조종인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파업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해 경영진에 대한 견제 효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게 조종사노조의 주장이다.
조종사노조는 또
민주노총 소속인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집회를 마치고 정부서울청사까지 행진한다. 이후 민주노총이 주관하는 '최저임금 개악법 저지 촛불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