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금연클리닉 사업 예산이 해마다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금연 성공률은 연일 후퇴하고 있다.
18일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사람 중 6개월 금연 성공률은 2017년 37.1%에 그쳐 지난 3년간 10%p 감소했다. 2014년 49.2%에서 2015년 43.5%, 2016년 40.1%, 2017년 37.1%로 계속 뒷걸음질 친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난해에는 금연클리닉을 찾은 3명 중 1명만이 6개월 이상 담배를 끊는 데 성공했다.
반면 같은 기간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투입된 국가 예산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보건소 금연클리닉 예산은 2017년 385억원에 달해 3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2014년에는 122억원에 그쳤으나, 2015년 261억원, 2016년 329억원, 2017년 385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전국 251개 보건소가 운영 중인 이동 금연클리닉의 경우 6개월 금연 성공률이 10% 미만인 지역이 19개나 됐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금연 성공률은 이 같은 통계보다 더 낮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금연 성공 여부를 평가할 때는 일산화탄소(CO) 측정검사, 소변검사 등의 방법을 써야 하는데 아직도 일부 보건소가 자가보고 방식으로 집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 여부를 판별하는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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