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이 완전재액화시스템을 적용시켜 건조해 인도한 LNG운반선. [사진 제공 = 대우조선해양] |
재액화장치는 LNG운반선을 운항할 때 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기화돼 버려야 했던 천연가스를 다시 액체로 만들어 화물창에 집어넣는 장치다. 재액화 시스템 없이 운송 과정에서 버려지는 천연가스는 LNG운반선을 한 척당 연간 약 80억원어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LNG의 끓는점은 –162도로 운송 과정에서 기화가 불가피하며, 이 과정에서 버려지는 천연가스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LNG 운반선의 성능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된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부분재액화시스템을 적용한 LNG운반선을 인도한 데 이어 완전재액화시스템이 적용된 LNG 운반선도 세계 최초로 인도하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우조선은 LNG운반선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올해 대우조선이 수주한 9척의 LNG운반선에는 모두 완전재액화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에 인도한 선박에 탑재된 완전재액화시스템은 LNG가 기화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냉기를 모아 냉매로 활용하기 때문에 재액화에 필요한 비용이 경쟁사의 제품보다 적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은 완전재액화시스템 이외에도 LNG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선박 인도로 고압엔진(ME-GI)용 부분·완전재액화시스템을 적용한 선박 인도 실적을 보유하게 됐으며 조만간 저압엔진 (X-DF)용 완전재액화시스템이 적용된 선박도 인도할 예정이다. 고압엔진과 저압엔진 모두에 재액화시스템을 적용한 실적을 보유한 세계 최초의 조선사가 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 2015년 구축한 에너지시스템실험센터를 통해 현재 압도적인 LNG관련 기술력
대우조선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41척의 LNG운반선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수주량도 9척으로 글로벌 업계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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