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일시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해병대 연합 훈련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북미 후속 협상의 성과에 따라 추가 훈련 유예 여부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가 해마다 백령도나 포항 등에서 우리 해병대와 함께하는 훈련이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즉 케이맵(KMEP)입니다.
올해도 7월부터 석 달 동안 예정돼 있었는데, 한미 국방부가 2개의 케이맵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북미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조치 실행을 압박하는 차원이란 분석입니다.
또 상륙훈련 위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소규모 대대급 훈련을 연기하는 것이지만, 북한이 실질적 위협으로 판단해왔던 만큼 최대한의 상징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선의에 따라 생산적인 협의를 지속한다면 추가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지난 19일)
-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협의할 예정이며, 후속하는 다른 연습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미 군 당국이 실시 여부를 밝히지 않은 연합 훈련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훈련은 올해 말 열리는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입니다.
한미 연합 전투 탐색 구조훈련인 '퍼시픽 선더' 훈련, 대잠 훈련, 미사일 경보 훈련 등도 예정돼 있습니다.
한편, 오는 28일 한국을 찾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만나 연합훈련 유예와 관련한 후속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boomsang@daum.net]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