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의 사과가 있었던 오늘(4일)도 기내식 대란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가 안전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내식 대란이 발생한 첫날, 몇시간째 영문도 모르고 대기하던 승객이 거칠게 항의합니다.
"미안한 줄 알아야지 이 XX들아!"
승객들의 분노는 오롯이 직원들의 몫입니다.
하지만 나흘째인 오늘도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24편이 기내식을 싣지 못한 채 출발했습니다.
그나마 실린 기내식도 조합이 안 맞거나 빈약하기 일쑤.
신선도도 떨어져 식중독 우려까지 나옵니다.
문제는 이번 기내식 대란이 단순한 불편에 그치는 게 아니라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시아나의 한 승무원은 승객들의 탑승이 끝난 뒤에도 비상구 문을 열고 뒤늦게 기내식이 실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증언했습니다.
비상구 통로는 안전 문제로 항상 비워져 있어야 합니다.
또, 기내식 대신 쿠폰이 제공되면서 기내 면세점 이용이 늘어, 착륙을 준비하는 시점까지도 면세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국토부는 항공 안전법 위반 여부를 포함해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국토부 관계자
- "실제로 그렇게 했다고 하면 규정 위반이니까 처벌을 해야 할 것 같고요. "
기내식 대란이 장기화되면서 자칫 안전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