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LG트원타워 전경 [사진 = 매일경제DB] |
LG전자는 6일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15조177억원, 영업이익 7710억원으로 집계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영업이익은 16.1% 증가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실적은 잠정치로 사업본부별 내역은 기재돼있지 않으나 이번 분기에도 세탁 가전과 건조기, TV 등이 실적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15조5503억원과 8411억원이다. 공시된 잠정 실적과는 각각 3.43%, 8.33%가량 모자른 규모다.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30%가량 줄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사상 두 번째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1조1078억원)의 기저효과 때문이다.
상반기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인 G7 씽큐(ThinQ)의 판매 부진이 기정사실로 되면서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G7 씽큐 모델로 글로벌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BTS)’를 채용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올해 5월 18일 출시된 G7 씽큐는 출시 후 한 달간 국내에서 약 10만대 판매된 걸로 추정된다. 하루 평균으로는 3000대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마저도 지난달 들어 내림세를 타고 있다. '많이 팔렸다'고 알려진 스마트폰의 일 평균 판매량은 1만대와 같거나 이보다 높다.
2분기는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13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3분기 영업손실 폭은 다소 축소될 가능성도 보인다. 3분기 이후부터는 이날 출시된 하반기 플래그십 'V시리즈'의 신작 V35 씽큐 등의 신제품 출시 효과때문이다.
계속되는 MC(스마트폰)사업본부의 적자를 이번에도 HE(TV), H&A(가전·에어컨)사업본부가 메꿔줬다는 게 증권가의 의견이다. LCD 패널 가격이 떨어지는 가운데 초고화질(UHD) TV, 55인치 상의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커지고 있는 이유에서다.
또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 증가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H&A에서는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이 꾸준하게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점과 냉장고, 세탁기 등 제품군에서 프리미엄 라인이 확대되면서 안정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HE 사업부가 올레드TV를 비롯한 초대형 LCD TV의 차별화된 제품구성과 하이엔드(고급) TV 판매 비중을 확대하면서 올해 연간 기준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0.1%)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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