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뛰는 소리가 아래층에 들리지 않도록 어린이용 매트 사용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인기 제품 3개 중 한 개는 소음 방지 효과가 없는데다, 유해물질까지 검출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 자녀를 키우는 가정에 대부분 깔려 있는 어린이용 매트.
층간 소음을 줄이고 낙상사고를 막기 위해서인데, 아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매트 위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어린이 매트 구매자
- "아이가 거기서 손으로 만지면서 기어다니기 때문에, 안전하고 좀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제품들을 비싸더라도 구매하는 건데…."
그런데 시중에서 판매 중인 인기 어린이 매트 3개 중 한 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검출됐습니다.
피부자극과 현기증, 수면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는 독성물질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한 업체의 제품에서는 유해물질이 기준치의 23배 넘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덕환 /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
- "문제가 생긴 원인은 제조과정에서 사용했던 휘발성 유기화합물들이 충분히 빠져나가지 않은 채로 포장했기 때문에…."
심지어 대부분의 매트는 소음을 줄이는 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볍고 딱딱한 소리인 '경량 충격음'을 줄이는 효과는 있었지만, 아이가 뛰어다닐 때 생기는 '중량 충격음'을 줄이는 성능은 별로 크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한은주 / 한국소비자원 팀장
- "무겁고 힘이 가해지는 소리에 대해서 전 제품의 저감 성능이 상대적으로 미미했습니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매트는 판매중지, 교환, 환급 등의 조치가 이뤄집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