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기내식을 만들 능력은 되는데 포장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손발이 안맞았다고 밝혀왔는데요.
하지만 적어도 한 달 전부터 제대로 공급이 안 된다는 사실을 회사 측도 알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업체 변경 한 달 전인 지난달.
아시아나항공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기내식 업체가 바뀐 후 제대로 공급이 될지 모의실험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결과는 낙제점, 3만인 분의 기내식을 생산하기엔 역량이 안 된다는 겁니다.
이틀 뒤 한 차례 더 모였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사고가 터지기 전까지 기내식 대란을 예측하지 못했다던 기존 설명과는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시뮬레이션을 돌렸을 때 약간의 문제는 있었겠죠. 이 정도일 줄은 예상을 못 했던 것 같아요."
특히 아시아나는 이같은 결과에도 협력업체를 독려한 것 외에는 사실상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당장 7월부터 기내식을 서비스하는 승무원들에게도 공급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공지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학동 / 아시아나항공 노동안전부장
- "(차질없는 기내식 공급이) 가능하냐고 얘기했는데 답변은 '가능하다'…."
이번 기내식 대란이 초기의 시행착오가 아니라 예견된 사태였던 셈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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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