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타이어 결함으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회항했는데요.
단순 결함일 수도 있지만 최근 숙련된 정비 인력들이 상당수 이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일 저녁 9시쯤,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출발 7시간 만에 돌아왔습니다.
타이어의 압력이 낮다는 경고음이 울렸기 때문인데, 결국 승객 3백여 명은 예정시간보다 12시간 늦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윤식 / 세한대학교 교수
- "지상의 이물질에 찢겨서 타이어가 터졌다든지, 타이어 자체가 불량이었든지…."
문제는 이번 회항 건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정비 문제로 인한 회항률은 비행 1천 번 당 0.16회, 전체 평균의 2배에 달합니다.
노조 측은 정비 부문에 투자를 소홀히하는 사측의 행태가 이와 무관치 않다고 주장합니다.
경력 20년에 가까운 정비사들이 대리 직급에 머무는 등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숙련된 정비 인력 10여 명이 한꺼번에 저가항공사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관계자
- "(숙련자 한 명이) 몇 사람 몫을 하거든요. 신입사원이 못 채워요. 5년 이하 된 사람이 못 채운다고요, 그 자리를."
안전 우려마저 제기되는 가운데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아시아나항공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