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이 9시간 이상인 여성은 7~8시간 정도 자는 여성에 비해 뇌졸중 유병률이 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민영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7601명의 뇌졸중 진단 여부와 수면시간과의 연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BMJ(영국의학저널)가 발간하는 온라인판 학술저널 'BMJ 오픈(Open)'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수면시간에 따라 하루 평균 ▲ 6시간 이하 7369명(42%) ▲ 7~8시간 8918명(51%) ▲ 9시간 이상 1314명(7%) 3그룹으로 분류한 뒤 뇌졸중 유병률을 비교했다. 사회·인구학적 특성 및 생활습관, 질병력을 조정한뒤 9시간 이상 수면하는 그룹은 7~8시간 수면하는 그룹에 비해 뇌졸중 유병률이 2배가량 높았다. 특히 9시간 이상 자는 여성의 뇌졸중 유병률은 7~8시간 자는 여성의 3배인 것으로 나타나 여성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성의 경우,수면시간에 따른 유의미한 뇌졸중 위험도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수면시간 차이에 따른 여성 뇌졸증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과 관련, 여성 호르몬에 의한 정서적 취약성때문으로 분석했다. 뇌졸중 위험을 보이는 여성은 난소 호르몬 영향으로 스트레스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에 실패한 여성은 숙면을 취하지 못해 과도한 수면으로 이어지는 수면 장애가 유발되고 결국 질환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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