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중국 장쑤성 양저우시에 위치한 골든센츄리 신공장 사무동에서 주승화(주청화) 대표이사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제이 기자] |
"회사 대표이사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신공장에 건설 현장에 매일 들렀습니다. 투명 경영은 물론 주주와의 소통으로 신뢰를 주고자 합니다. 이번 양저우 신공장으로 2~3년 안에 회사가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중국 양저우 신공장을 방문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주승화(주청화) 골든센츄리 대표이사는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6년 코스닥에 상장한 중국 중대형 트랙터용 휠·타이어 제조기업 골든센츄리는 기존 공장으로 수급을 맞추기 어려워지자 올 초 유상증자를 통해 687억원을 들여 중국 장쑤성 양저우시에 11만4667㎡ 규모의 공장을 신설했다. 신공장의 생산능력은 트랙터 휠 기준 연간 136만800개다. 기존 공장과 합산한 연간 총 생산능력은 205만2000개로 기존 대비 3배 증가했다.
주 대표는 "신공장이 가동된 지 한 달밖에 안 됐지만 수주가 많이 들어왔으며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적으로 앞둔 상태"라면서 "신공장의 좋은 자원으로 제품 다각화는 물론이고 좋은 매출, 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자신했다.
↑ 골든센츄리 양저우 신공장 사무동 1층에 미국 칼스타 그룹, 아메리칸 퍼시픽 인더스트리에 공급되는 트럭 휠 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김제이 기자] |
신공장 증설을 기반으로 골든센츄리는 해외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말 미국 칼스타 그룹, 아메리칸 퍼시픽 인더스트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공급 계약을 완료했다. 현재는 수출을 앞두고 환율 위험성이 적은 거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밖에도 회사는 중국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거래처를 기반으로 매년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다. 골든센츄리는 2015년 199억원, 2016년 248억원, 2017년 262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올렸다. 주요 고객사인 제일트랙터는 농기계 트랙터를 제조하는 중국 국영기업이다. 골든센츄리는 제일트랙터의 최우수 납품업체(평가 점수 1위·94점)로 최우수 품질의 내수 및 수출용 휠을 공급한다.
그는 "골든센츄리의 제품이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건 철판을 연마하는 특수한 기술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타사는 휠 표면 연마 과정에서 산액을 이용해 제품의 강도와 내구성이 저하되고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한다. 반면 골든센츄리는 미세한 강철 구슬입자로 철판을 연마하는 '쇼트블라스트 공법'으로 환경 보호와 제품의 강도 및 페인트 도색 탈착력까지 증가시켰다.
↑ 골든센츄리 양저우 신공장 1공장 내 휠 공정 기계가 돌아가고 있다. 철판은 일련의 공정을 거쳐 트랙터 또는 트럭 휠로 제작돼 고객사에 납품된다. [사진=골든센츄리 제공] |
중국은 인구대비 좁은 경지 면적으로 인해 식량 문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안정적인 식량 확보를 위해 대형 트랙터의 시장 점유율을 2020년까지 30%, 2025년 6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국 통계청에 따르면 중국 트랙터 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 424억 위안(한화 약 7조8000억원)에서 2016년 1189억 위안(약 20조5000억원)으로 늘어나며 연평균 19%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내 입지와 전망이 탄탄한 골든센츄리지만 '차이나 디스카운트(국내 중국 기업 주식 저평가)'로 인해 주가는 기업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상장한 일부 중국 기업들의 허위 및 불성실공시, 투명하지 못한 회계 처리로 인해 중국 기업에 대한 신뢰가 낮은 게 주요 요인이다.
주승화 대표는 "투자자·기업 간 신뢰형
[중국 양저우=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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