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가정용 전기요금 19.5% 인하…누진제 한시 완화

【 앵커멘트 】
정부가 사상 최악의 폭염이 몰아닥친 올여름 전기를 더 많이 쓸수록 더 내는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가구당 19.5%의 인하 효과가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먼저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올해 7월과 8월 두 달간 가정에서 쓴 전기요금을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핵심은 많이 쓸수록 전기요금이 가파르게 오르는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겁니다.

1단계의 상한선은 200kWh에서 300kWh로, 2단계 역시 100kWh 올라간 500kWh으로 조정됩니다.

이에 따라 200에서 300 구간에 적용되는 요금은 1kWh당 187.9원에서 93.3원으로, 400에서 500 구간 역시 280.6원에서 187.9원으로 떨어집니다.

또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계층의 복지 할인금액을 추가로 30% 늘리고 아이를 낳은 후 1년에서 3년으로 출산 가구의 할인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전기료 인하액이 모두 2천761억 원이라며 전국 1천500만 가구가 평균 19.5%, 1만 원을 아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운규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사회적 배려계층의 30%는 아직도 에어컨이 없습니다. 한전과 에너지재단을 통해 냉방용품을 긴급 지원…."

완화된 전기요금은 따로 신청할 필요 없이 자동 적용되고 이미 청구서를 받았다면 다음 달에 소급해서 차감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