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어제(9일) 화재가 발생한 차량 중 한 대는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이었다는 점입니다.
리콜의 신뢰성마저 의문이 제기되면서 리콜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일단 국토부는 "리콜 차량과 원인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9일) 경남 사천에서 불이 난 차량은 BMW 730Ld 2011년식입니다.
730Ld 모델 중 리콜 대상은 2012년 7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제작된 차량입니다.
따라서 2011년식인 화재 차량은 리콜 대상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사고 차량 동승자
- "저희는 (리콜 대상이) 전혀 아닌 걸로 알고 있었죠. 무서워서 타겠습니까. 이제 더이상 못 타죠."
BMW는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여 대에 대해 리콜에 들어갔지만, 올해 발생한 화재 36건 중 리콜 대상이 아닌 모델에서 발생한 화재만 9건에 달합니다.
BMW 집단 소송을 맡고 있는 시민단체에도 리콜 대상이 아닌 차주들의 신고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국소비자협회 관계자
- "리콜 대상이 아니더라도 피해가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리콜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리콜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순장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팀장
- "일반 국민들은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리콜 대상 차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마저 화재가 잇따르면서 리콜 대상 선정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사천에서 불이 난 730Ld 차량의 화재 원인은 리콜 차량의 원인인 배기가스재순환장치, EGR 모듈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