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8일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됩니다.
하지만 국민의 안전을 외면한 굴욕 협상이라는 비난 속에 5월 2일 첫번째 촛불이 켜집니다.
잦아들지 않는 촛불 민심에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하지만 여론은 냉담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고시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관보 게재를 전격 유보합니다.
다음날 정부는 미국측에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출 중단을 요청합니다.
인터뷰 : 정운천 /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30개월 이상 쇠고기에 대해서는 수출을 중단하도록 미국측에 요청했습니다."
한미 정상도 전화통화를 갖고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교역 금지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읍니다.
이를 구체화할 정부 실무 협의단도 곧바로 미국으로 떠납니다.
하지만 미국과의 협상이 별 진전이 없는데다 갈수록 여론이 악화되자 정부는 추가협상단의 격을 장관급으로 높입니다.
인터뷰 : 김종훈 / 통상교섭본부장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 문제가 야기되지 않도록 하면서도 동일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다시한번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한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할 것입니다."
하루 뒤 한미 양국 통상장관들은 5차례에 걸친 추가협상을 마무리지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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