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모델은 가솔린 SUV의 판매대수가 경유차에 근접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경유 값 급등으로 수요가 꺾인 SUV가 가솔린을 연료로 쓰는 SUV에서 숨통을 트고 있습니다.
현대차 투싼의 가솔린 모델은 지난 4월 판매대수가 75대였지만 5월에는 181대로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체 판매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같은 기간에 4.9%에서 8.4%로 높아졌습니다.
대형 SUV인 베라크루즈 역시 가솔린 차량의 판매비율은 6월 들어서는 10%대를 돌파했습니다.
박대일 / 기자
- "디젤 차는 가솔린 차보다 비싸지만 높은 연비 때문에 차액을 충분히 뽑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유 값이 급등하면서 사정이 크게 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가솔린 SUV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경유 값이 연동되고 있는 국제 경유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곧 가솔린 값을 웃돌아 왔고,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 김석빈 / 현대차 국내상품팀 차장
- "가솔린 엔진의 정숙성과 SUV의 장점을 갖춘 가솔린 SUV의 판매가 매우 늘어나고 있습니다."
SUV의 판매 급감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가솔린 SUV에서 얼마나 만회를 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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