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는 계속 나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 경기판단지수와 경기전망지수는 IMF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크게 악화됐습니다.
또 앞으로의 가계 사정이나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분기에 비해 19포인트나 하락한 86으로 조사됐습니다.
200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현 시점의 경기를 판단하는 현재경기판단CSI는 1분기보다 26포인트 하락한 40으로, 1998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앞으로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경기전망CSI는 한 분기만에 44포인트나 하락하면서 52로 하락해, 역시 10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한 분기만에 소비자 경기전망지수가 44포인트나 하락한 건 사상 최대로, 그만큼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소비자들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입니다.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에 대해서는,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습니다.
앞으로 6개월 동안의 물가수준전망CSI는, 기준인 100보다 59나 높은 159로, 2000년 3분기 이후
대한상의가 조사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도 '97'로 집계돼 2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습니다.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이 악화되고 물가 상승 추세는 이어지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내수 시장은 더 위축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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