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에도 효자는 반도체 사업이다.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이번 분기까지 무려 11분기 연속 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매출 65조원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의 잠정실적(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4조5300억원)보다 20.4%, 전분기(14조8700억원)보다 17.7% 각각 늘어났다.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15조6400억원)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특히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전망치 평균(17조1669억원)도 웃돌면서 '어닝서프라이즈'로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62조500억원)보다 4.8% 증가한 65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11.2% 증가한 수치이나 과거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65조9800억원)보다는 다소 적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무려 26.9%로, 작년 동기(23.4%)는 물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 1분기(25.8%)보다 높아 신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반도체 부문에서 약 13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처음으로 13조원을 돌파하는 것이다.
반면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은 갤럭시노트9가
반도체와 함께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1조원 수준,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은 6000억원 안팎을 각각 기록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