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자칫 투기세력에게 외환보유액만 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시시각각 방향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하루 변동폭이 20원이 넘는 날도 있습니다.
어제(2일)는 1056원까지 급등했던 환율이 장막판에 1035원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3일)도 1032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결국 10원 급등한 104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 전종우 / SC제일은행 상무
-"펀더멘털은 환율 상승으로 치닫고 있는데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환율을 낮추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 같다."
그러나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며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변동성만 키웠지 환율 하락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첫 이뤄진 지난 5월 27일 1037.7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개입 이후 오히려 상승해 1045원까지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달러 수요가 급증하면서 환율 상승세가 지속됐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정부는 최소 60억 달러 이상의 달러를 시장에 내다 팔아 외환보유액을 축냈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효과는 거두지 못하면서, 오히려 시장에 혼란만 가져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 표한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현 시점의 환율 개입이 적절한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1050원과 같이 특정 가격대를 정해놓고 개입에 나설 경우 자칫 투기 자본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정광재/ 기자
-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그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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