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들어 국내 종합주가지수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폭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미중무역갈등이 격화되고 한미금리 격차가 커지면서 외국인 이탈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틀 전 소폭 반등하면서 한숨 돌리는가 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다시 폭락했습니다.
어제(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5.61포인트, 2.57% 급락해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해 3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한때 2,100선 밑으로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한 달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보다 10% 넘게 빠지면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11년 8월 이후 7년 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미 간 금리 격차가 1%p까지 벌어질 거란 우려는 외국인의 매도세를 늘렸습니다.
한국은행이 잠재성장률을 하향조정하는 등 국내 경기 부진에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외국인들의 투자 의욕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어제(23일)하루 4천억 원 이상 주식을 매도하는 등 나흘 연속 주식을 팔아 치웠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면서 코스피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