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기준금리를 올려 외국 자본의 이탈을 막아야 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금리를 올리면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가 더 위축될 수 있거든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를 시인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감사 마지막 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을 상대로 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2일 국감에서 밝힌 '금리 인상 전향적 검토' 발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경제가 좋지 않은데 금리를 올리는 게 맞느냐며 따져 물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식 / 바른미래당 의원
- "한국은행의 지표 발표는 하강하는 경기 지표의 모습, 악화하는 고용 시장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러고도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을지…."
▶ 인터뷰 :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기준금리가) 0.25%p 오를 경우에 한계기업과 고용 위기 상황에 대해 예측을 합니까?"
이 총재는 통화 정책을 완화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한다며, 실물경기를 감안해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주일 전 발언에서 한발 물러선 겁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경기) 하방압력 요인이 커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 것을 전부 같이 보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역시 부동산 때문에 금리를 올리는 것은 올바른 접근이 아니라고 밝혀, 한미 간 금리차를 줄여 외국 자본의 이탈을 막아야 하는 주식시장의 고민은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