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언한대로 외환보유액 일부를 처분해 환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은영미 기자
(한국은행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원·달러 환율이 1030원대까지 떨어졌군요.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이 아닌 대규모 실제 달러매도에 나섰다고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정부의 환율 안정 의지가 입증된 하루였습니다.
외환 당국이 적극적인 환율 방어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로 다음날인 오늘 실제로 대규모 매물을 내놨습니다.
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원 정도로 추산되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환율도 이틀 연속 급락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어제보다 10원20전 급락한 천32원7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틀간 17원 넘게 떨어지면서 지난 달 20일 천2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환율은 장중 한 때 천26원까지도 떨어졌지만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 물량과 정유사의 결제 수요가 조금씩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습니다.
일단 한숨은 돌렸지만 정부의 시장 개입에 대해서는 시장 안팎에서 여전히 말들이 많은데요.
경제상황도 안 좋고, 외국인마저 국내 증시를 떠나는 상황에서 시장개입의 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버클리 캐피탈의 아시아 신흥시장 책임분석가인 피터 레드워드의 말을 인용해 "유가 급등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 확대로 원·달러 환율이 천20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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