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시절, 우연히 꽃가게에서 봤던 꽃이 너무 예뻐서 시작한 일이다. 경기도 평택의 리어카에서 꽃을 팔기 시작해 국내 1위 꽃배달 CEO에 오른 윤공순 대표. 그냥 팔면 천원인 꽃이 자신의 손을 거치면 작품도 되고 2천원으로 팔리는 것이 그저 신기했던 당시, 그녀는 그야말로 ‘꽃에 미쳤다’고 회고한다. 어려웠던 집안 환경으로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했던 그녀는 오로지 독학으로만 꽃꽂이를 공부했다. 타고난 눈썰미와 손재주 뿐 만 아니라 피땀으로 일군 세월 덕분에 서울 서초구의 한복판에는 그녀의 이름을 딴 ‘윤공순 빌딩’도 지어졌다. 이제 돌이켜보면 정말 꿈같은 일이라는 윤 대표. 이제는 쉴 여유가 있을 법도 한데 그녀는 오늘도 여전히 도매꽃시장에 나가 꽃을 고르고 직접 상품을 만든다. 직원들을 위해 자주 꽃을 선물하고 회사에 직원들이 캔맥주 한 캔도 할 수 있는 휴식공간까지 마련한 윤 대표는 직원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함께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대표. <99플라워>의 윤공순 대표를 성공다큐 최고다 제작진이 직접 만나봤다.
Q. 꽃 장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경기도 평택에 송탄이라는 곳에서 노점장사를 했는데요 그때 길을 가다가 보니까 어느 꽃집에 프리메라 라는 꽃이 있어요 봄인데 노란 프리메라, 그걸 보는 순간 너무나 내가 그렇게 좋아했던 꽃이 여기있네 하루 종일 그 생각이 머리에서 안 떠나는 거예요 아, 나도 한번 꽃집을 한번 해보자 그런데 장사를 하려니 돈이 없잖아요 그러다 우연히 제가 노점을 은행 앞에서 하는데 그 앞 처마 밑에서 꽃을 조금씩 갖다 놓고 파니까 당시 은행 지점장이 서울에 본사에 가서 이야기를 했나 봐요 ‘처마 밑에 조그만 자리가 있는데 꽃집을 하게 해주고 청소부 대신 이 사람보고 청소를 해주면 어떻겠나’ 그렇게 건의를 올렸었나 봐요 그러라고 흔쾌히 떨어졌어요 그때 당시에 그래서 거기서 1평 조금 넘었나요 거기서 꽃집을 시작했어요
Q. 모든 상품을 직접 만드시나
백 프로 다 제가 만든 거예요 모든 상품은 다 저희 99플라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모든 상품은 다 제 손으로 직접 제작한 거예요 (제작진: 왜 직접 만드나?) 고객의 마음을 아니까요 우리나라에 훌륭한 꽃꽂이 선생님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저는 독학을 해서 배웠거든요 제 감정을 다 빼버리고 순전히 고객의 감정을 실어서 상품을 만들려 해요
Q. 경쟁력을 갖추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경쟁력의 이유는 두 번째도 아니고 바로 첫 번째가 고객 감정을 읽으면서 거기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두 번째는 저는 생각을 하면 내일이라는 게 없어요 바로 저지르는 스타일이라 그런데 거기에 제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어요 생각을 하다보면 벌써 유행이 지나버리잖아요 남이 생각할 때 제가 먼저 생각한 걸 바로 실행에 옮겨서 아마 이렇게 이런 자리에 있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Q. 온라인 꽃배달은 어떻게 시작했는지
티비에서 이런 프로를 봤어요 옛날에 야후 코리아 시절에 있죠? 인터넷 사업이 뜬다는 기사를 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 아, 무릎을 탁쳤죠 아 내가 저기에 한번 합류하고 싶다 내가 제일 먼저 인터넷 사업을 하고 싶다 하지만 제가 사진을 찍을 줄 알겠어요 프로그램을 만들 줄 알겠어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프로그램업자를 우연히 알게 돼서 찾아갔어요 가자마자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나는 이런 사업을 하고 싶다 도와달라, 나는 가진 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지만 내가 잘되면 당신한테 의리를 꼭 지키겠다 당신 도움을 받고 싶다’했더니 고민을 하더라고요 생각해 보겠대요 며칠 있다 답을 주겠대요 답이 왔어요 도와주겠다고 그래서 홈페이지를 만들게 됐죠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게 홈페이지에 하루 주문이 3개있었어요 이것도 너무 놀랐어요 만날 오는 고객만 받다가 전화로만 받다가 인터넷으로 주문이 3개 들어 왔잖아요 그때부터 내가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쪽으로도 신경을 쓰자 결심했죠
Q. 회사 빌딩이 참 예쁘다 보면 어떤 기분이 드시는지
많이 행복하죠 나에게 이런 시간이 이게 꿈일까 생시일까 정말 우리 보시다시피 저는 예쁘지도 않고 세련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많이 배우지도 않았고 그런 내가 이런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5층짜리라도 서울에서 내가 이런 건물을 독특하게 지어놓고 내가 이 건물에 주인이라는 생각에 너무 행복합니다
Q. 앞으로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은지
고객이 언제든지 99플라워 하면 만족하는, 100%라는 건 없겠지만 저희 상호가 9
'99플라워' 윤공순 대표의 성공 스토리는 오는 11월 10일 토요일 오전 5시 10분 MBN <성공다큐 최고다>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