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따리상 '다이궁'이 면세품 대량구매로 공항 미관을 해치는 문제를 저희 MBN이 연속보도했는데요.
정부가 대책을 시행한지 한 달이 지났는데, 면세품 포장 쓰레기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합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초 인천국제공항 탑승 게이트 앞이 다이궁들이 뜯어 버린 면세품 포장지로 아수라장입니다.
기내에 반입 가능한 무게를 넘어선 수하물을 갖고 탑승하려다 이를 말리는 항공사 직원에게 역정을 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중국 보따리상 (지난 7월)
- "무슨 이유로요. 그러면 추가 운임을 내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화가 나는 거예요."
운항 지연을 막아야 하는 직원들은 발에 피가 나도록 짐을 실어나르면서도 이들의 폭언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두 차례 현장 점검에 나선 뒤에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면세품 포장지 사용을 줄이는 대신 전용가방으로 대체해 면세구역에서 반납하도록 바꿨습니다.
상업성 수하물을 받지 말도록 요청해 항공사들의 협조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남세기 / 인천세관
- "한 건당 100~10g 줄일 수 있거든요. (면세품 포장지) 90% 정도는 절감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면세업계는 면세품 포장이 줄면서 연간 75억 원 정도 절약한 예산으로 내년에 운송직원 100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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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