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 네슬러 존슨콘트롤즈 본사 부사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인터뷰하고있다. [사진 제공 = 존슨콘트롤즈] |
스마티빌딩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건물의 보안과 안전부터 사용자의 쾌적함, 관리의 편리성, 에너지 절약까지 빌딩의 모든 것을 제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건물을 말한다. 1885년 설립된 존슨콘트롤즈는 하니웰, 지멘스 등과 함께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으로 전 세계 150여개 국가에서 통합 빌딩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본사는 미국 밀워키에 있으며 한국 지사는 1999년 설립됐다. 한국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 삼성동 코엑스, 여의도 파크원, 세종 청부청사, 서울삼성병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등 다양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매일경제와 만난 클레이 부사장은 "한국에서 스마트빌딩과 스마트시티 분야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실제 존슨콘트롤즈가 올해 전세계 20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EEI(Energy Efficiency Indicator)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에 참여한 기업(102개)의 61%가 앞으로 1년간 에너지 효율 부문과 재생 에너지, 스마트 빌딩 기술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EEI 조사는 각 기업의 에너지 및 시설관리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로 올해에는 20개국의 1901개 기관이 참여했다.
최근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스마트빌딩에 투자하려는 이유는 비용 절감 효과 때문이다. "빌딩은 각국의 에너지 소비량에서 25~40%를 차지할 정도로 에너지 소비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2016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공식 발효되면서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은 에너지 절약을 위한 방안으로 빌딩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는 수요 못지않게 스마트빌딩을 통해 우수한 인적 자원을 유치하려는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클레이 부사장은 "스마트빌딩은 건강하면서도 업무하기 편한 환경에서 일하고 싶은 직원들의 니즈(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이 부분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건물이 '스마트'할수록 똑똑한 인재도 몰려들게 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이 주요 스마트빌딩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광화문 일대 빌딩의 건물주들 중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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