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행사라며 단말기를 무료로 주겠다고 한 뒤 단말기 대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많다고 하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3월 LG데이콤의 인터넷 전화에 가입했던 박 모 씨.
박 씨는 LG파워콤의 인터넷 사용자에 한해 무료로 단말기가 제공되는데다, 요금도 저렴하다는 설명에 선뜻 가입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달 요금청구서에는 무료라던 단말기의 대금 7만원이 고스란히 청구됐습니다.
인터뷰 : 박 모 씨 / 서울 강북구 미아동
-"기계값까지 청구가 된 거예요.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니까 대리점으로 연락을 하라고 하고, 대리점에 연락을 하니 해당 직원이 그만뒀다면서 나몰라라 하더라고요."
이처럼 최근 소비자연맹 등 각종 소비자 단체에는 LG데이콤의 인터넷 전화를 둘러싼 불만접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무료로 제공된다던 단말기 대금이 청구되는가 하면, 있지도 않은 가입비를 면제해 준다거나, 할인해 주는 것처럼 속여 단말기 대금을 받아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화녹취 : LG데이콤 고객센터
-"(원래 가입비가 있는데 무료라고 그러던데요?) 단말기를 택배로 받으신 후에 기사분이 방문하면 설치비가 부과되긴 하지만, 그 외에 가입비가 부과되는 건 없습니다.(그럼 가입비가 무료란 말은 대리점에서 거짓말을 한 거네요?) 그건 대리점쪽으로 확인을 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고 해지를 하려해도 위약금 등을 내세우며 사용을 강요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전화녹취 : LG데이콤 고객센터
-"간혹 이런 경우가 발생이 돼서 저희쪽에서도 최대한 시정조치를 하려고 하지만 지연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렴한 통화료를 앞세우며 최근 가입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LG데이콤.
정규해 / 기자
-"가입자 늘리기에만 치중할 뿐, 대리점 등에 대한 관리감독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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